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며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작렬하는 태양에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가벼운 탈진 증상이 나타나는 일사병부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더위 속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이면서도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물 섭취하기’이다. 지속적인 물 섭취는 땀 배출로 인한 탈수 현상을 방지하며, 체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everyday health에 따르면 물을 마시는 시점에 따라 수분 보충 외에도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1. 잠에서 깼을 때아침에 잠에서 일어나면 물을 한두 컵 마시는 것이 좋다. 잠을 자는 4~10시간가량 수분 보충을 하지 않아 우리 몸이 탈수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물을 섭취하면 체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어나자 마자 커피부터 찾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커피는 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위해 차나 커피, 음료 등을 섭취할 경우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여 체외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많아지며 오히려 수분 배출이 많아질 수 있다.
2. 식사 전식사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2018년 ‘임상 영양 연구’ 저널에 게재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물을 마신 집단은 물을 마시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열량 섭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 예방을 위해서는 차가운 물이 더욱 효과적이다. 2019년 ‘유럽 영양 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차가운 물 두 컵을 마신 참가자는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을 마신 집단에 비해 음식을 덜 먹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3. 오후에 집중이 힘들 때수분 보충은 오후 2~3시면 찾아오는 졸음과 우울함을 쫓아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2019년 1월 ‘영양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탈수는 분노, 적대감, 혼란 및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물을 자주 마셔주면 기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또한, 물은 커피나 달콤한 간식보다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직장인이 많이 찾는 커피의 경우 늦은 시간 섭취할 시 수면을 방해하며, 달콤한 간식은 오히려 예민한 기분을 유발할 수 있다. 2020년 ‘의학 가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기분을 악화시키며, 우울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 두통이 있을 때미국 국립두통재단(national headache foundation)에 따르면 탈수증은 두통, 그리고 편두통 환자에게서 편두통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편두통 환자가 물 섭취량을 늘리면 편두통의 중증도, 빈도 및 기간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