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앞으로 쭉 빼고, 어깨가 굽어 있는 자세'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손에 달고 사는 현대인의 기본자세와도 같다. 이 같은 자세는 현대인의 근골격 건강을 망치는 주범으로, 통증을 야기해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질환을 부르기도 하는데, △손목터널 증후군 △경추후관절증 △견갑골 운동장애가 대표적이다.잦은 사용으로 골병드는 손목...'손목터널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수근관이란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가는 작은 통로를 말한다. 이 수근관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 그 안에 있던 정중 신경이 압박되는데, 이 같은 과정은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저림과 통증을 비롯해 손의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손의 힘이 약해지고,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손목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손목을 사용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손목을 쉬게 해줘야 한다. 과체중은 손목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운동·식단 조절을 통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방심한 사이에 굽는 어깨...'라운드 숄더'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척추기립근과 견갑골 주변 근육이 약해진다. 손을 몸 앞쪽으로 쭉 뻗어 조작하는 동작이 후방근육을 약화시키는 것. 이렇게 되면 가슴과 복부의 전방근육은 짧아져 뭉치게 된다. 라운드 숄더가 발생하는 과정이다. 라운드 숄더란 말 그대로 양 어깨가 앞으로 동그랗게 말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목과 어깨 주변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두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잘못된 자세는 견갑골에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로, '견갑골 운동장애'다. 견갑골은 몸통과 팔을 연결하고, 어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이 운동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때 견갑골이 고정되지 못하면서 미끄러지거나 덜그럭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라운드 숄더, 견갑골 운동장애를 예방하려면 코어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일하는 중에도 틈을 내서 굽어지는 목과 등, 어깨를 바로 펴주고, 짧아진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개를 숙일수록 뻐근한 목...'경추후관절증'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쭉 내미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경추후관절증'인데, 이는 목에 위치한 후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과 어깻죽지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이때 통증은 무겁고 뻐근하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뒤통수 쪽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경추후관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우선, 경추후관절증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보는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간혹 운동만으로 증상을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더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 (평택우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이재환 원장 (365웰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재원 원장(365웰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